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헬로우 부동산...윤정웅교수[재테크칼럼]

임마누엘(박용한) 2012. 10. 18. 12:08

필자가 부동산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은 사람 서넛만 모여도 의례히 부동산 이야기가 오가게 된다. 그 다음은 대선 이야기가 화두에 오른다. 부동산은 지금이 바닥이냐? 언제부터 오르느냐? 는 말이고, 대선은 누가 될 것이냐? 로 의견이 모아지는데 33색이다.

 

선거 전략가도 아닌 주제에 괜히 선거이야기 했다가 구설수에 오르면 그도 좋지 않을 것이기에 부동산 이야기나 해보도록 하자. 지금이 바닥이건 아니건, 그건 문제가 아니다. 누가 대통령이 되건, 또 시대가 어떻게 변하건 대다수의 국민들은 앞으로는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이 다음과 같이 돼주기를 바라고 있다.

 

값이 올랐다 내려가는 일은 애당초 오르지 아니함만 못하리라. 이익을 보는 사람도 있지만,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더 많고 고통도 더 크기 때문이다. 2007년부터 미끄러지는 부동산시장에서 피해를 본 사람들은 누구인가? 누가 뭐래도 중산층이고 서민층일 것이다.

 

내수부진, 소득감소, 수출부진 등 여러 사유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바람에 경제성장률을 점치기 어렵다고 한다. 이럴 때 척박하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이야 오죽 하겠는가? 부동산 값으로 인해 늘 팔자가 뒤바뀌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다음 세 가지 사항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.

 

1. 정책이 멀리 있는 부동산

 

이 정부 들어 부동산대책은 18번 나왔다. 노래방 18번이나 윤서방의 노래 18번이 아니라 정책이 18번이다. 열여덟 차례 속에 들어있는 세부사항까지 합하면 수십 가지가 넘는다. 그걸 다 외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. 담당부서 주무 과장이나 팀장은 우리보다 더 모르고 있을 것이다.

 

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를 주관할 막중한 임무가 있기 때문에 집 마련이 어려운 영세민들의 임대주택이나 오르는 전세금에 대해 보조를 해 줄 의무가 있다. 또 그게 복지사회를 이룩하는 길이기도 하다. 물론, 이 정부도 이런 일을 어느 정도 했다고 본다.

 

그러나 왜 DTI제도를 끝까지 지키고 있으며, 금단의 땅을 파 해쳐 보금자리주택을 짓고 있는지 이 문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. 결국 보금자리 주택 공급은 시장 질서를 교란시킨 주범이 되었고, 이로 인해 집을 팔지 못한 서민들은 가계부채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?

 

노래를 열여덟 번 부를 게 아니라, 한 번만 불렀거나 한 번도 안 불렀으면 어찌되었을까? 그래도 부동산 값은 오르지 않았을 것이고, 서민들이나 건설사들이 지금과 같은 고통은 받지 않았을 것이다. 대선주자들이시어! 당선되더라도 그 음악은 틀지 마시라. 제발부동산 음악을

 

2.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

 

공급이 많으면 수요 값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고, 수요가 많게 되면 값이 오르는 일도 당연한 일이다. 신규분양가 못 올리게 하려고 분양가 상한제 매겨놨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시라. 밧줄로 꽁꽁 묶어놔도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.

 

그동안 부동산은 체질이 많이 변했다. 기존에 있었던 원칙들도 바뀐 게 많다. 현재 미분양이 많은 이유, 입주거부가 심한 이유는 물량이 과도했기 때문이다. 건설사는 집 장사, 은행은 돈 장사, 정부는 땅장사를 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.

 

미분양 왜 양도세 면제해 주시나? 부족한 세금은 어찌하려고? 심심하면 나오는 양도세 면제, 이제부터는 제발 연필로 쓰지 말고, 지워지지 않도록 잉크로 쓰시라. “양도세 면제는 없다.” 라고,

 

3. 국민이 마음 놓고 살 수 있고, 팔 수 있는 부동산

 

필자도 집이 있는 사람이다. 대출이 약간 부담스러워 5년 전에 집을 팔려고 내놨는데 그동안 딱 한 사람이 와서 보고 갔다. 그도 살 사람이 아니라 중개업소에서 구경이나 해보라고 권하는 바람에 억지로 들어왔다 휑하고 가버린 사람이다. 빚 좀 갚고 나서 작년 봄 이미 안 팔기로 작정해 버렸다.

 

여러분들은 안 팔고 있는 게 아니라 못 팔고 계실 것이다. 그럴 때 고충이 오죽하겠는가? 결국 안 팔리기 때문에 새 아파트 입주 못하고 있을 게다. 요즘은 질문 속에서 살고 있다. 수업시간에도 입주 못하고 있는데 어찌해야 하느냐? 는 질문이다. 법률사무소에 들어와도 몰려드는 상담자들은 똑 같은 질문이다.

 

계약은 사정변경에 의해 해제할 수 있다. 그런데 왜 새 아파트는 해제가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. 계약금 포기하고 일정한 명목의 위약금을 지불하거나 공탁하면 자유롭게 해제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? 형편이 안 된다는 사람 붙잡지 마시라. 내 옷소매가 사랑의 옷소매냐? 붙잡고 늘어지게

 

 

윤정웅 내 집 마련 아카데미(부동산카페). http://cafe.daum.net/2624796