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고 싶으셨을까? 물론 그렇지 않다. 예수님은 사실 죽으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“아버지,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.”라고 기도하셨다. 예수님의 이 기도를 보면 그분이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. 그 대신 “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되기 원하나이다.”라고 기도하셨다. 나는 이런 사랑을 ‘그럼에도 불구한 사랑’ 이라고 부르고 싶다.
-톰 할러데이의 ‘사랑으로 가꾸는 삶’ 중에서-
인간의 몸으로 이 땅 오신 예수님, 그분이 감당해야 했던 십자가 고통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. 하지만 임박해오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은 우리를 향한 한결같은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셨습니다.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, 죽음 앞에서도 물러설 수 없었던 예수님의 사랑. 그 사랑은 오늘도 우리의 삶을 비추고 있습니다. 우리의 그 어떤 행동과 어리석음 앞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 말씀하시는 주님. 주님의 십자가 사랑 앞에 겸손히 엎드립니다.